1. 올해의 앨범 FOLLOW
사실 이 앨범은 티쳐 때도 좋았었는데 그 일 때문에... 그 친구 목소리가 듣기 싫어서 안 듣다가 컴백하고 무대보다가 노래를 안 들으면 안 될 것 같아서 들었더니 역시 너무 좋았다. 티쳐는 배신하지 않아. 그리고 심지어 앨범 전체도 좋다. 팔로 트랙에서 제일 좋아하는 건 disaster. 메인 랩퍼인 주헌창균 둘 다 랩을 정말 오질라게 잘하는데 둘이 스타일이 달라서 재밌다. 사실 주헌이는 그렇게 매력을 느낀 적은 없는 랩퍼. 창균이는 목소리톤 때문인지 disaster에서 목소리 매력이 더 감질나게 산다. shoot out 앨범에 수록된 heart attack에서랑 비슷한 느낌인데 두 곡 다 창균이 랩톤이 잘 살아있다. 그리고 메인 보컬인 기현은 항상 그렇듯이 메인과 백보컬을 둘 다 치는 엄청난 보컬이기 때문에 들을 때마다 매우 경이로운 사람. 이번 MAMA에서 팔로 라이브하는 거 보고 놀랐다. 별 걸 다 라이브로 하는데 잘 해서 별로 신경쓰이지도 않고 대박이라는 생각밖에 안드는 보컬임. 마마 썸넬이 기현인 건 기현이 보컬에 대한 찬사라고 생각하겠음. 셔누는 항상 평타를 치는 사람이기 때문에 따로 언급할 것도 없는 것 같다. 보통 키 큰 사람은 춤 못추지 않냐고 근데 셔누는 왜 이렇게 잘 추는 것임. 단체안무 볼 때마다 눈에 확들어온다. 중심을 확잡고 추는데 그게 단체로 보면 더 눈에 띄어서 셔누밖에 안 보인다. 춤는 정말 아이돌 중에서 손에 꼽히고 보컬은 정말 못해도 평타이상인 신기한 사람. 민혁이나 형원의 경우 노래를 잘부른다-못부른다 선에서 애매한 줄타기하고 있지만 곡 전체에서 분위기 바꾸는 역할을 하고 있어서 좋은 톤이라고 생각함. 팬들은 monsta truck이랑 burn it up이 제일 반응 좋았던 것 같다. 나도 사실 monsta truck 좋아하지만 들을 때마다 가사에서 헛웃음이 나온다. 모넥 노래 들을 때마다 항상 이러는 듯 그치만 노래는 좋으니까. 암튼 팔로 앨범에서는 disaster랑 UR가 제일 좋다. 개인적으로 모넥이 내는 곡들이 대중적으로 세련되진 스엠곡 같다는 생각을 자주하는데 UR가 특히 그런 느낌을 많이 받았던 것 같다. 묘하게 스엠 느낌이 나는데 엄청 깔끔하단 말임. 스엠 보컬들이 톤이 까랑까랑한데 발성이 워낙 촌스러워서. 발성에서 촌끼를 빼면 모넥같이 날 것 그대로의 보컬들이 튀어나오지 않을까 싶은 생각임. 목소리가 노래를 잡고가는 그런 톤들.
원래 Zimzalabim이 1순위였는데 팔로앨범이 너무 좋아서 밀렸다. 티쳐보고 곡 엄청 좋겠다했다가 의상과 곡을 듣고 ???상태였지만 익숙해지고 나서 매일 같이 들었었다. 스엠과 레벨 아니면 못할 노래들. 이상한 걸 한다는게 아니라 특징적이고 실험적인 곡에 도전하는 패기가 너무 좋지 않냐고. 특히 여돌을 이렇게 내보내기 쉽지 않은데. 짐살라빔 때 너무 행복했다. 짐살리빔 이후에 나온 음파음파가 정말 개구렸던 걸 생각하면 짐살라빔은 더 추앙받아야됨. 파워업과 음파음파. 정말 대충 만들어서 대충 가지고 나온 티가 나서 더 듣기 싫은 곡들임. 항상 페어곡이 좋았었는데 의외고 sunny side up이 별로 였고 다른 곡들이 다 너무 좋았다. 특히 친구가 아냐랑 안녕, 여름! 안녕여름은 정말 퀴퍼나 퍼레이드 때 쓰면 너무 좋을 것 같은 곡이다. 친구가 아냐는 들어보면 그냥 돌아버릴 것 같이 신나고 좋은 곡. lp도 너무 좋고. 제대로된 여름앨범 같아서 좋은 기억만 있는 앨범이다.
2. 올해의 남아이도루 NCT DREAM, NU'EST
nct dream 난 사실 일려칠팬이고. 드림에는 관심이 없었다. 그나마 인준이 좀 좋아했음. 울 인준ㅜ 고정을 하든말든 별 신경 안 썼는데 얘네가 슴살이 됐네... 그 때부터 눈에 들어오기 시작하더니 솔직히 까놓고 얘기해서 나는 지금 일려칠보다 드림이 더 좋다.... 볼 때마다 조카 크는 걸 보는 이모의 심정과 예전에 엑서를 좋아할 때의 감상이 교차하는 슬픔을 느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이차이는 그래봤자 얼마 나지도 않는데 너무 어릴 때봐서 볼 때마다 좋아하는다는 감정에 찔린단 말임ㅋㅋㅋ 여전히 제일 좋아하는 건 인준이고 그 다음으로는 다 비슷하게 좋아하는 것 같다. 인준동역재민제노지성쳔러. 재민이 다시 돌아오고 인기 폭발하는 거 보면 그 전의 공백이 더 아쉬운 부분이긴함. 제노랑 엮일 줄은 몰랐는대ㅋㅋㅋ 아직도 ㅈㅈ못 먹어ㅋㅋㅋㅋㅋ 시벌ㅋㅋㅋㅋㅋ 평생 메이저의 길은 못 걸을 듯. 나는 재민이를 되게 예민한 사람으로 봐서 그런 것 같다. 팬을 리드하는 거랑 사람 리드하는 거랑 다르지 않을까. 되게 예민하고 본인 숨기려고 애쓰는 애같아서 역으로 케어를 받아야되는 거 아닌가 싶은 생각인데. 뭐 이런 생각하면 알풰스 못 먹는다. 진짜 이 생각 때문에 ㅈㅈ못 먹는 중ㅋㅋㅋㅋㅋㅋㅜ 애들에 대한 감정을 다 표현하기 힘들지만 솔직하게 얘기 할 수 있는 건 드림 컨텐츠는 다 봤다. 일려칠 컨텐츠는 안 본게 아주 수두룩한데요. 드림은 뜨면 바로본다. 대충 애정도가 기울어진게 나도 느껴짐. asmr 먹는 소리 싫어해서 잘 안보는데 제노asmr은 다 봤다. 어쩌다가 이렇게 됐지. 저도 모릅니다. 이게 다 일려칠 탓이다. 왜 계속 그런 노래를 내는 거지. 팬들 탈덕하라고?ㅠ 이미 레귤라때부터 틀어진 마음이 슢파휴맨나오고 완전히 뒤틀려버림 시발. 그냥 체리밤 노선 타지 왜 그랬을까. 아무튼 다음 컴백을 기대하는 걸로. 드림은 이번 월투 돌면 끝나겠지. 작년의 마음과 다르게 이번에는 고정 신호탄을 쏴줬으면 좋겠는데. 스엠 이번얘들은 고정해줘. 그렇지 않을 것 같지만. 비고정 좋아하는 마음이 이렇게 힘들다니.
nu'est 특별하게 할 말은 없는데. 작년부터 올해 초까지 내 목숨줄 잡아준 아이돌이기 때문에 금메달 드림ㅋㅋㅋㅋㅋㅋ큐ㅠㅠㅠㅠㅠ 아시발 웃는게 웃는게 아니다. 정말 너무 힘든 시기에 뉴동 앨범 들으면서 겨우 목숨줄 버텼다. 힘들 때 뉴이섯터 더블류의 북극성을 들어보세요ㅠㅠㅠㅠㅠ 쥭고싶을 때 겨우 뉴동 때문에 목숨줄 붙잡았다고 생각한다. 돌아 곳이 있으니까 괜찮다고 다독이면서 겨우 버티게해준 아이돌. 식었다가 좋았다가한다. 럽미 들으면 아직도 심장이 뛴다ㅋㅋㅋㅋㅋㅋㅠ 종연 너무 잘 생겼고 요즘 더 잘 생겼다. 최고의 아이도루 김종현. 앞으로 꾸준히 행복해야돼.
3. 올해의 여돌 이채연.
말이 필요없음. 음색도 깔끔하고. 춤이 정말 기가막힘. 갠캠말고 직캠올리는데 사실 이채연이 누군지 몰라도 춤 잘 추는 애가 딱 눈에 띄면 걔가 채연이. 이 똑같은 춤을 추는데 너무 잘 춰서 혼자 다른 춤을 추는 것 같다. 춤잘추는 여돌에는 CLC 승연과 레벨 슬기가 있는데 셋 다 라인이 매우 다르다. 셋 다 좋아하고 자주보는 아이돌이지만 아이즈원으로 활동하는 채연이는 지금 아니면 못 보니까.
4. 올해의 노래 JASMINE - DPR LIVE / Focus on me / ECLIPSE
올해 벅스결산에서는 제일 많은 들은 노래로 다른 노래가 나왔는데 그건 자기 전에 연플해놔서 그랬던 거고 들었을 때 좋아서 왜 이걸 이제서야 들었지 싶어서 듣는게 아까웠던 노래. 들어보면 딱 좋고 DPRlive의 다른 곡은 안 들어봤다. 이곡만 딱.
focus on me 듣고 쇼킹해서 이후에 나오는 곡을 다 들어봤었는데 다 좋더라. 초기 노래는 취향이 아니었는데 뒤의 노래는 다 좋더라고. lullaby랑 look도 엄청 들었었다. 그래도 두 곡을 뽑은 건 분위기랑 가사 때문에. 두 곡 다 올해 제일 많이 들은 남돌 탑리스트에 들어있는 곡. focus on me는 무대가 별로라서 잘 안 봤지만 곡과 뮤직비디오가 신박하게 좋다. 이클립스는 특히 가사. 안타까운 건 부르기 힘든 노래만 갓세븐한테 가는 것 같은 느낌임. 몇년째 보고있지만 정말 느리게 라이브가 늘고 있는 남돌인데 어떻게 된 일인지 부르기 힘든 노래만 가서 라이브 못하는게 더 부각된다. 사실 곡과 갓세븐은 너무 잘 맞는데 노래를 소화시키기 힘들어하는 것 같아서 슬픔.
5. 올해의 직캠 I CAN'T STAND THE RAIN Ten Focus
6. 올해의 무대의상.
스쉽이 의상을 잘 맞춘다는 건 이견이 없을 듯. 스쉽에서 메인으로 활동하는 두 그룹만 봐도 의상이 엄청 잘 빠졌다. 특히 해외에서 돌아온 모넥같은 경우에 해외팬들을 염두해두고 팔로활동의상에는 한복 베리에이션을 뒀는데 의상이 어중띄지 않게 깔쌈하게 들어가 있어서 너무 예쁘고 잘 어울렸다. 언뜻 수트인 것 같지만 아니여서 되게 다채로움. 중간에 실크재질로 된 의상에서는 멤버들 퍼컬이랑 안 맞는 색을 입혀서 그게 조금 에러였지만 그 외에 의상 자체는 정말 잘빠지고 예쁨.
그리고 뉴동 벳벳. 다섯명다 잘 입혔음. 수트 베리에이션이 이렇게 다양했었나 싶게 변형을 엄청 잘 줘서 너무 예뻤다. 뉴동은 사실 데자부때부터 꾸준히 의상이 잘 뽑히는 중. 드림은 붐 활동 후반부부터? 잘 나왔던 것 같고. 럽리도 잘 뽑더라. 생각보다 잘 뽑는 팀은 많은데 매번 잘 입히는 팀이 없어서 기억이 가물가물함.
6. 올해의 드라마
매년 본 문화생활을 정리하는데 올해만큼 박한 해도 없었던 것 같다. 사실 정말 박한 해는 작년이었고 그래서 아무것도 결산 할 수가 없었다. 작년이랑 올해 합쳐서 결산했는데 겨우 (2019)이정도 나옴. 책은 거의 올해 3개월동안 몰아 읽은게 결산 된 전부. 영화나 책은 꼽을 게 없다. 다른 해에 비해서 방송을 많이 봤다. 특히 드라마. 이번달 초까지 동백이랑 어하루를 엄청 봤고 지금은 불시착이랑 스토브리그를 보고 있다. 세상 내가 드라마를 이렇게까지 볼 줄은 몰랐네. 올해는 동백꽃 필 무렵이 제일 재밌었다. 전체적으로 봐도봐도 재밌고 아직도 다시보기 플레이중인 드라마. 대사와 장면이 지나치게 현실적이여서 가슴아픈 드라마이기도하다. 배우들이 대본이 재밌어서 대본 나오는 걸 기다렸다고 하던데. 대본집이 나왔으면 좋겠다. 이번년도에 드라마를 보게 만든 드라마는 열여덟의 순간이다. 재밌진 않고 이것도 좀. 가슴아프게 현실적인 드라마. 인터넷에서 클립을 보고 드라마를 봤었는데 이건 올해의 명장면인 걸로. 둘 다 연기 너무 잘해.